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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유학/IEN (21.03-22.05)

IEN 다이어리 #25: King's College London

브리스톨 대학교에서 오퍼를 받았지만 다른 학교들은 소식이 없어서 기다리던 어느 날, 3월 5일 새벽 3시 40분경, 친구 집에서 새벽까지 수다를 떨며 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상치 못한 곳에서 메일이 여러 차례 알림을 울리기 시작했다. 바로 King's College London에서의 알림이였다.

킹스 칼리지 런던 메일
UCAS에서 확인한 오퍼
학교 홈페이지에서 받은 Offer letter

사실 성적은 충분하기 때문에 아이엘츠 6.5만 취득하면 King's College London 흔히 킹칼이라고 부르는 학교에 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과연 이 학교가 나에게 좋은 학교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조사를 해보았다.

I. 런던 (London) 어떻게 시작된 도시인가?

King's College London

학교를 조사하기 전, 영국사에 관심이 많은 나는 그 학교가 위치한 도시의 역사를 주로 먼저 찾아보곤 한다. King's College London이라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런던(London)에 위치한 학교이다. 런던이라는 도시는 내가 영국사를 공부하면서 가장 흥미롭게 느끼는 부분이고, 그중에서도 런던의 기원을 꼽는다.

약 75만년전, 브리튼 섬에서 사람이 처음 살기 시작했고, 이 사람들을 켈트족이라고  칭했으며 그들만의 문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 기원전 55년 즈음에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 총독(Julius Caesar)은 프랑스와 벨기에 지역을 거의 모든 지방을 정복한뒤 옆에 있는 섬 브리튼 섬을 두 차례 공격을 했다. 하지만 켈트족의 격렬한 저항으로 인해 브리튼 섬의 정복이 쉽지 않았고 약 100년이 지나 로마군은 다시 침략하였고 이들은 점점 잉글랜드 내부의 영토를 하나둘씩 차지하는데 성공을 했고 차차 웨일스 지역까지 점령하기 시작했다. 

로마제국이 잉글랜드 지역을 점령하고 난 뒤, 켈트 족에게 자신들의 우월한 문명들을 전달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브리튼 섬에 관한 기록들을 남기기 시작했다. 켈트 족에게 문명을 전달함과 동시에 자신들의 위대함을 위해 여러 큰 도시들을 건설을 했는데 그중 가장 크고 당시 1만 5천 명이 살았던 도시가 바로 '런던(London)'이다. 기원전 54년 카이사르는 런던이라는 도시를 이렇게 기록했다.

"대규모의 잘 조직된 부족 거주지가 있었다"

서기 121년을 기점으로 론디니움(Londinium)이라는 명칭을 발견할 수 있다. 현재는 이 말이 런던(London)의 어원이라 해석하고 있는데, 론디니움(Londinium)의 어원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피터 애크로이드 (Peter Ackroyd)의 해석은 다음과 같다. 도시 혹은 요새를 의미하는 돈(Don) 그리고 호수 또는 냇가 옆을 뜻하는 린(Lynn)이 결합을 했을 것이다. 또 다른 해석도 있다. 애크로이드는 캘틱의 어원을 통해 당시 런던에 거주하던 부족들의 용맹함을 일컫는 난폭함을 의미하는 Londos라는 단어에서 유래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 로마제국이 건설한 런던은 현대까지도 중요한 요충지로써의 역할을 수행하고 잉글랜드의 수도로 남게 된다.

위 내용은 '하룻밤에 읽는 영국사'라는 책을 참고하였습니다.

II. 킹스 칼리지 런던 (King's College London) 어떤 학교인가?

King's College London

King's College London의 약칭은 KCL 혹은 King's라고도 하며, King's College London이라는 학교는 개신교도와 유대인들의 공리주의 및 세속주의에 대한 근간을 둔 London University의 설립 과정에서 시작된 신한적 갈등이 설립 배경이다. 1829년 8월 14일 당시 국왕이었던 조지 4세가 수여한 왕립 헌장에 따라 영국의 국교회인 성공회를 기반으로 하는 대학이 설립되었다. 조지 4세에게 학교의 설립 후원에 대한 감사로 학교의 이름이 King's College로 결정하게 된 것이다. 현재 후원자는 현재 영국의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 (Elizabeth II)이다.

King's College London

이 학교는 영국 런던의 명문 종합대학으로, 런던 대학교 그룹의 창립 멤버이다. 잉글랜드 내에서는 4번째로 오래된 대학교이며, 영국 성공회를 기반으로 설립되었다. 큰 특징으로는 성공회 성직자 수임 후보자들을 위한 특대 제도가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대학들은 보통 연구 중심(Research-Intensive) 대학인데, 킹스 칼리지 런던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총 학생 중 40% 이상이 석사 및 박사 과정 학생으로 구성되었으며, 영국 대학 중 네 번째로 큰 발전기금(Endowment)을 운용하고 있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King's College London

사실 대부분의 영국의 많은 대학들도 위와 큰 다른점이 없기 때문에 좋은 곳이 맞나? 생각할 수 있다. King's College London이 다른 학교들과의 차이점을 보여주는 점은 바로 골든 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이다. 골든 트라이앵글은 잉글랜드에 위치한 6개의 대표적인 연구중심 대학들을 일컫는 단어인데, 골든 트라이앵글에 포함된 6개의 대학교는 아래와 같다.

  • 옥스퍼드 대학교 (University of Oxford)
  • 케임브리지 대학교 (University of Cambridge)
  • 런던 정치경제 대학교 (London School of Economics)
  •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imperial College London)
  •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University College London/UCL)
  • 킹스 칼리지 런던 (King's College London)

King's College London

뿐만 아니라 킹스 칼리지 런던 대학교는 세계 최초의 간호학과를 포함하여, 유럽에서 가장 큰 의학 교육기관이라는 점에서 의학 계열 학생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대학이 아닐 수가 없다.

III. 파운데이션(Foundation)을 통해 진학이 가능한가?

King's College London

King's College London은 자체 파운데이션을 가진 대학으로 사실상 유일하다고 봐도 좋다 (UCL 또한 자체 파운데이션 과정을 가지고 있음). 즉 파운데이션 과정을 통해 진학이 가능한 학교라는 것인데, 나는 자체 파운데이션을 하지 않고 NCUK 파운데이션 과정을 IEN에서 진행하고 Conditional Offer를 받았다. King's College London의 대학교는 사실 경제, 경영 그리고 의학 부문에서는 최고의 성과를 보이는 학교이지만, 공과 대학에서는 약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내가 지원한 학과는 Electronic Engineering(전자 공학과)으로 가장 먼저 조건부 입학을 받아낸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파운데이션 과정을 통해서도 진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IV. King's College London, 공대생에게도 메리트도 있나?

King's College London

알고 있는 영국인 지인들에게 King's College London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하자마자 하는 말은 '무'조건 King's College London을 선택하라였다. 그 대답에 내가 되물어본 질문은 "If I do Engineering?"이었다. 내가 궁금했던 것은 King's College London이 공대 과정이 약함에도 불구하고 갈 만한 가치가 있냐는 것이었다. 그러자 답변은 바로 "What's important is the name of the university"였다. 즉 공대생이 King's College London을 선택하려 한다면 아래 두 가지에서 해당사항이 있다면 적합할 것이다.

  • 출신 학교의 이름이 과정의 질 보다 중요하다!
  • 대학생활을 런던에서 하고 싶다!

학교의 소개는 학교 홈페이지 및 나무위키를 참고했습니다.

V. 이 글을 마치며...

12월부터 계속된 학교 연락 기다리는 삶에 지루함을 느껴갈 찰나에 King's에서 반가운 Offer Letter를 주어서 고맙기도 하고 기분도 좋다. 최근 들어서 내가 즐겨보는 영국사 드라마인 The Last Kingdom의 마지막 시즌이 넷플릭스에 공개되어서 재밌게 보고 있다. 앞으로 오게 될 3개의 학교 University of Bath, University of Manchester 그리고 University of Edinburgh에서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세 어느 학교에서 합격/불합격을 받더라도 도시의 역사 그리고 학교 소개를 써보려고 한다! 그럼 좋은 하루 보냈으면 한다!

참고로 2022년 3월 15일, 오늘은 이 블로그를 개설한 지 1주년이다!

학교 사진들은 학교 인스타그램에서 참고했습니다.
Instagram: kingscollege.london


Bristol 대학교 소개 글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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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N 다이어리 #24: Brist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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