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오전 12시 44분에 한 메일이 도착했다. 요즘 하도 많은 광고성 메일이 많이 와서 하나둘씩 구독 취소를 하고 있어서 또 어떤 광고를 아직 남겨두었는지 궁금해하며 메일을 확인해보았다. 그리고 확인해본 결과 합격 소식이었다. 바로 바스 대학교, University of Bath라는 대학교에서 합격을 받았다.
이 글은 Bath의 도시 소개, 역사적 사실 그리고 학교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보고자 한다.
I. Bath 어떤 도시인가?
Bath, 바스라는 도시는 잉글랜드 남부, 서머싯 (Somerset)주에 위치한 유명한 역사 도시이다. 게다가 바로 위에 위치한 브리스톨 (Bristol)과 가까운 만큼 매우 관련도 많다. 바스라는 도시를 흔히들 영국에 있는 '로마'라고 부른다. 앞 세 번의 글에서 소개했던 세 도시인 (Bristol, London & Manchester)에서 소개했듯이, 브리튼 섬의 역사는 로마인들의 이주로 시작되었다. 로마인들이 건설한 여러 도시들 중에서 가장 보존이 잘 되어있는 도시는 바로 이 Bath, 바스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그렇기에 정말 많은 관광객들이 목욕탕 유적과 18세기 귀족들의 집을 찾고 있다. 게다가 이 도시는 영국사에 이름을 남긴 유명인이라면 생애 꼭 거주를 대부분 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집들마다 유명인사들의 이름을 적어놓은 집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윌리엄 피트, 호레이쇼 넬슨 그리고 나폴레옹 3세 등 다양하다.
II. Bath,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가?
도시의 이름인 바스 (Bath)는 번역하면 목욕이라는 의미를 지니는데, 역사적으로 돌아가보면 왜 이런 이름을 지니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바스'라는 도시에 여행을 가면 꼭 관광지는 바로 '더 로만 바스'이다. 이 목욕탕은 서기 6-70년 사이에 지어졌으며, 로마군이 브리튼 섬에서 철수할 때까지 운영되었고 중세에는 수도원의 부속 시설로 이용했다.
이후 17세기부터는 귀족들의 휴양지로 재개발되었고 아직까지도 바닥 그리고 기초는 로마 시대의 유적이다. 중간 부분은 18세기인 중세 시대에 지어진 '왕의 목욕탕 (King's Bath)' 의 유적이라 완전한 로마시대 그대로라고 볼 수는 없지만,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이 목욕탕은 최근까지도 이용되었으나, 1978년 수질 문제 가이슈가 생긴 이후로는 물에 들어가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 '로만 바스'와 함께 손꼽히는 명소인 '로열 크레센트'는 영국 최고의 조지 양식 건축물이며, '초승달'이라는 이름 처럼 형태가 반원형으로 지어져 굽은 형태가 인상적이다. 게다가 이 장소는 몇 영화들의 촬영 장소였기도 했고, 내부에 위치한 박물관에는 18세기 가구와 예술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로마인들 이전, 거주하던 사람들은 'Bath' 이전에 켈트 신화에 존재하는 지혜의 여신, 술리스 (Sulis)의 이름으로 불렀다. 하지만 브리튼 섬에 진출한 로마인들이 위와 같은 개발을 진행하여, 기독교 전파와 함께 이교적인 이름 대신 도시에 여러 곳 위치한 온천, 목욕 시설과 관련해 1590년 왕립 헌장을 받음과 동시에 Bath라는 이름으로 선택되었다.
II. University of Bath
바스 대학교는 1885년에 개교한 뒤 1966년 왕실 칙허장을 받은 공립 종합 대학이다. 이 대학의 메인 캠퍼스는 Bath 시가 내려다보이는 장소인 클라버튼 다운에 위치해 있으며, 1964년부터는 당대의 모더니즘 스타일로 건설되었다 그리고 2014년 Research Excellence Framework에서 Bath 대학교에서 제출한 연구 활동의 독창성, 중요성 및 엄격성 측면에서 최우수 등급으로 평가되었다.
Bath 대학교의 시작은 이전에 소개했던 Bristol 대학교와 함께 1595년에 설립된 머천트 벤츄러 기술 대학 (The Merchant Venturers' Technical College)에서 시작한다. 이후 해당 학교는 1885년에 브리스톨 무역 학교 (Bristol Trade School)로 교명을 변경하였고, 1907년 Bath에 세워진 약학대학인 Bath School과 통합되었다.
1963년 발표된 로빈스 보고서 (Robbins Committee report)에 의해 전문대학에서 일반대학으로 승격되었고 교외의 클래버턴 다운 (Claverton Down)에 새로운 캠퍼스를 조성하여 바스 대학교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III. University of Bath를 지원한 이유는?
내가 Bath 대학교를 지원하게 된 이유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는 없었다. 이미 나는 맨체스터, 에딘버러 그리고 브리스톨 세 학교에만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어딜 지원할까 고민하던 중, 영국 친구들의 추천도 받고 조사를 해본 결과 Bath 대학교의 공대는 꽤나 주의 깊게 볼만 했다. 그러한 이유로 나는 Bath 대학교에서 가장 핫한 학과였던 Computer Science and AI로 지원을 해보았는데, 사실 기대하진 않았지만, 막상 붙으니 기분은 좋았다! 하지만 분명 확실한 건, 학교의 연구 방향 혹은 교육 방침이 자신과 맞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학교임에 분명할 것이다.
IV. 이 글을 마치며...
사실 유독 Bath 대학교는 내가 아는 것이라곤 그 도시의 역사로만 알고 있기도 했고, 관심도 그렇게 많지가 않아서 글을 쓰며 조사를 해보았는데 막상 조사를 해보아도 그렇게 많은 정보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학교의 장점 혹은 단점을 적을 수 없었기 때문에 글의 길이는 의도치 않게 줄어들었지만,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더 잘 조사를 해보았으면 한다! 글을 읽어주어서 감사하다!
이 글의 정보는, 위키피디아와 나무위키 일부를 참고했습니다.
사진들의 출처는 Univeristy of Bath의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가져왔습니다.
(Instagram: @uniofbath)
학교 홈페이지
https://www.bath.ac.uk/staff/
Staff landing page
www.bath.ac.uk
요즘 바빠서 글을 못썼는데 조금 시간이 널널하려면 다시 블로그를 열심히 시작할 예정이다! 다들 좋은 하루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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