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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유학/Manchester (2022-25)

8. 이스터 방학 여행: 암스테르담 (Amsterdam) 여행

Travelled on 27th to 30th March, 2023

공항으로 가는 우버를 기다리면서

학기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이스터 방학이 시작되었다. 보통 영국은 Week 6에 Reading Week을 가지는데, 2학기에는 Reading Week와 함께 이스터 방학을 가지게 되었다. 방학을 해서 좋으면서도 1학기와 달리 시험 전 방학이 없다는 게 겁이 나기도 했다. 2학기는 지금까지 무언가 할게 더 많고 배우는 게 더 어려워서 정신없으면서도 1학기 동안 적응을 해서 그런지 잘 해내온 것 같았다. 다행히도 딱 정신을 놓칠 때 즈음에 방학을 했고 나는 IEN을 함께 했지만 다른 대학교를 간 친구들과 함께 네덜란드-독일-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했다. 다른 지역이라서 따로 출발을 해서 네덜란드에서 만나기로 했고, 그렇게 오후에 나는 맨체스터 공항을 향해 떠났다.

Day 1: Manchester to Amsterdam

오후 비행기를 탔기 때문에 암스테르담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늦은 밤이었다. 굳이 이 날에 간 이유는 그저 빨리 친구들을 만나 놀면서 수다도 떨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스키폴 공항에 도착해 친구들을 만나 공항에서 숙소를 향하는 길은 그렇게 멀지 않았다.

숙소에서

4 명이서 지내기도 하고, 도심과 너무 거리가 멀지는 않으면서 또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은 곳을 에어비앤비로 찾아 잡았다. 사실 첫날까지만 해도 이 숙소가 정말 마음에 들고 좋았다. 호스트를 만나 설명을 듣는데, 네덜란드에서는 층간소음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어 정말 조용히 해야 한다고 당부를 했고 그때부터 아차 싶었지만 우선 짐을 풀었다.

숙소에서 수다를 떨며

나름 우리끼리 조용히 한다고 노래를 틀어놓고 쇼파에 앉아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등, 수다를 떨었다. 거의 새벽 5-6시까지 수다를 떨다 그렇게 우리 모두 잠이 들었다.

DAY 2: Amsterdam City Centre

숙소 앞에서

많이 늦게 잔 탓에 당연히 모두 늦게 일어났지만 바로 준비해서 나왔다. 그리고 우리는 바로 우버를 불러 암스테르담 시내로 나갔다. 먼저 우리는 예약한 식당을 향해 갔다.

i. 편집샵 구경

편집샵에서

도착을 하고 보니, 시간이 좀 남았는데 안에 들어가서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바로 옆에 있는 편집샵 구경을 했다. 사실 여행을 하면서 쇼핑을 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친구들을 따라간 김에 나도 같이 구경을 해보았다.

편집샵 구경하면서

유럽에 와서 처음 가보는 편집샵이었다. 안에는 정말 이것저것 다 있었고, 한 가지 좋았던 점이라면 공짜로 커피를 제공해 주었다. 그렇게 옷을 구경하며 시간을 태우다 예약 시간이 되자마자 음식점을 향했다.

ii. The Sea Food Bar

The Sea Food Bar

암스테르담에 가기 전 계획을 짜면서 맨체스터에서 알고 지내는 친한 형이 추천해 준 식당이었다. 가격이 조금 있긴 하지만, 영국에서 먹기 힘든 해산물들을 제공하고 맛도 좋아 꼭 가보라고 추천을 해주어 우리의 계획에 첫 번째 장소로 구성을 했었다.

Mixed Grill & Combination

아마 기억에 모든 종류의 음식을 다 먹어볼 수 있는 메뉴를 시켰는데 정확히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Mixed Grill' 아니면 'Combination'이었던 거 같다. 비주얼이 어마무시했고, 2명이서 위 사진의 메뉴 하나를 먹었는데 양이 적당했던 것 같다. 가격은 샴페인 4잔을 포함해 4 명이서 20만 원 좀 더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다.

iii. 암스테르담 시내

암스테르담 도로에서

밥을 먹고 도로를 따라 걷다가 약간 영국스러우면서도 또 다른 느낌이 나는 도로에서 잠시 친구들과 사진도 찍고 쉬어갔다. 여행하는 내내 날씨가 좋지 않을 거라는 예보가 있어 대충은 예상했지만, 흐릿한 네덜란드는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아쉬웠다.

암스테르담 항구

암스테르담 시내를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항구가 정말 많은데, 구글링 해서 봤던 암스테르담 사진은 예쁜 건축물 그리고 그사이로 보이는 예쁜 하늘이 보이는 사진이 많았는데 날씨가 흐려서인지 너무 칙칙하게만 보였다. 또, 내가 춥게 입었던 것도 있지만, 3월 말인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추웠다.

안네 프랑크의 집

하루의 마지막 일정으로 안네 프랑크의 집에 갔다. 중학교 때 독일어를 잠깐 배운 적이 있는데, 네덜란드는 영어와 네덜란드어를 사용한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네덜란드어는 독일어와 정말 비슷해서 지나가다 보면 네덜란드어이지만 대충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Huis는 독일어와 같은 의미인 House였고 기억에 남아있는 독일어 단어들을 찾는 재미가 있었다.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걸어 다니면서 너무 춥기도 하고, 해가 빨리 져서 일찍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또 이스터 기간에 가서인지 닫은 상점들과 여러 미술관들이 많아서 시기를 잘못 맞춰온 것 같기도 했지만, 머리 식히러 왔다는 합리화를 하며 숙소로 돌아가 쉬었다.

DAY 3: Red Light Street

i. MOJO (네덜란드 일식당)

우선 우리는 일어나 어제 택시 기사가 알려준 식당을 향해 갔다. 택시 기사가 자기 여자친구랑 자주 가는 일식당인데, 20유로에 인당 20 접시를 시킬 수 있다고 했었다. 정확한 숫자는 기억이 안 나지만, 4명이서 갔을 때 각각 20유로씩 냈을 때 최대 100 접시가 좀 안 되는 양을 시킬 수 있었다.

012345
MOJO에서

메뉴의 종류는 정말 다양했고 초밥뿐만 아니라 위 사진에서 처럼 토마호크 및 정말 너무너무 다양했다.
(참고로 위 사진은 슬라이더이므로 더 다양한 음식 사진을 보시려면 넘겨서 구경하세요!)

그러고 우리는 걸어 네덜란드의 홍등가 (Red Light Street)를 향해 걸어갔다. 멀지 않기 때문에 네덜란드의 홍등가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가기 전에 이 MOJO 식당을 갔다가 가도 좋을 것 같다.

식당 앞에서 사진

식당 앞에서 거리를 걷다 보니, 해가 벌써 지고 있었고 홍등가는 식당을 따라 쭉 걸어가면 나왔다. 거리를 걸어가면 걸어갈수록, 허전했던 네덜란드 거리에 점점 관광객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빨간 불빛 또한 강해지고 있었다.

홍등가 (Red Light Street)

홍등가에 도착하자 정말 사람들이 북적거렸고, 어두워지자 점점 여성분들께서 하나둘씩 커튼을 치고 유리관 안에서 모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들어오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홍등가에서 한 가지 재미있었던 점이라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들어가 보진 않고 구경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둘씩 가게에 들어가자 주변에서 모두 박수를 치며 호응을 해주었다. 택시 기사에게 들었던 거에 의하면, 한 가게에 들어가면 15분에 € 50이라고 했고 붉은색은 여자, 보라색은 트랜스젠더라고 알려주었다. 시간이 지나고 들어갔던 남성들이 나오자 주변에서 또 박수를 치며 휘파람도 불고 반응을 하자 쑥스러워하는 삼박자 모두가 웃겼다. 그러고 우리는 길을 따라 걸어보았다.

Live Sex Show

네덜란드에 가기 전 계획을 짜면서 다른 분들의 블로그와 유튜브를 많이 보고 갔는데, 걸어 다니다 보면 Live Sex Show가 정말 다양하게 있는데 'Casa Rosso'가 제일 크고 공연처럼 진행을 한다고 해서 다른 공연들은 넘어가고 왔다. 다른 공연들은 비교적 저렴한데 문제는 안에서 공연을 하고 있으면 관객들은 관 안에 들어가 돈을 넣으면 유리관이 밝아지며 1분 정도 공연을 볼 수 있다가 꺼지는 방식이었지만, 위 사진의 공연장은 € 20으로 약간 가격은 좀 있지만 무료 음료를 제공하고 영화관 처럼 되어 있었다. 그리고 안에는 1시간 동안 약 10개의 공연들이 진행이 되고 보는 동안 지금 내가 21세기에 있는 게 맞나 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그리고 우리는 숙소로 돌아갔고, 다음 날 베를린으로 떠날 준비를 했다.

유럽의 모든 도시처럼 2일 이상 머무르면 느슨해지는 것 같다. 또한 이스터에 가서 다들 영업이 빨리 끝나기도 하고 조금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한 번은 가보기에 좋은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고흐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미술관과 튤립들을 보러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가볼 생각이지만, 날씨 그리고 시기가 좋을 때 가면 한 번의 여행으로도 좋은 곳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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