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led on 30th on March to 2nd on April, 2023
DAY 1: Amsterdam to Berlin
일어나 택시를 타고 스키폴 공항에 도착해 바로 베를린 출국 준비를 했다. 유럽에서 다른 나라들을 비행기로 이동을 하면 웬만해서 2시간 내로 가능했다 (대부분). 하지만 유럽에서 이동을 할 때에는 기차도 정말 편리한데, 우리가 간 시기에는 기차와 비행기 가격이 거의 동일했을뿐더러 중간 경유 시간이 길어 하루씩 걸리는 기차들이 많아서 비행기를 선택했지만, 좋은 시기에 갔었다면 훨씬 싼 가격에 정말 잘 갖추어진 기차 시스템을 경험했을 것이다.
베를린 공항에 도착하자, 뭔가 가슴이 벅차올랐다. 왜냐하면 독일은 학사를 마치고 기회와 능력만 된다면 석사로 오고 싶은 나라 중 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신이 나고 독일어 간판들이 더욱더 반갑게 느껴졌다.
i. 숙소 도착
공항에서 우버를 타고 숙소로 이동을 했다. 이번에도 에어비앤비를 통해 좀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숙소를 잡았다. 네덜란드에서 잤던 곳 보다 시설도 확실히 좋았고 방음도 확실히 되어서 편하게 떠들고 놀 수 있었다. 짐만 대충 풀고 시내로 걸어나갔다.
숙소의 가장 좋은 점은 집 바로 앞에 트램(Tram) 역이 있었는데, 잘 이용하면 정말 편하고 저렴하게 (사실상 공짜다) 이동할 수 있다.
ii. 시내 구경
걸어가면서 독일 건물들을 보면서 느낀 점은 무언가 독일만의 바이브가 있다. 또 베를린이라는 수도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도시가 평온하고 조용했다.
내가 유럽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들 중 하나는 바로 이렇게 빈티지한 물건들인데 자동차뿐 아니라 가구들까지, 카페 그리고 가정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게 너무나도 좋다. 아마 내가 골동품들을 모으는 삶과 반대의 삶을 살아서가 아닌가 싶다.
iii. Curry 61
카레집 아니다. 그리고 진짜 맛있다. 가기 전 어디 어디를 갈지 계획을 세우면서 정말 먹어보고 싶었던 곳이다. 어릴 적 독일에 여행을 왔을 때에 독일 소시지를 먹고 놀랬던 경험이 있는데 10년만에 다시 독일에 놀러와 먹으려니 정말 신이 나기도 하고 기대가 되었다. 가장 잘 나가는 소세지로 먹었는데 두 명이서 먹다 하나가 죽으면 오히려 좋은 맛이었다. 진짜 맛있다.
iv. Berlin Dom (베를린 돔)
소세지를 먹고 오는 길에 잠시 카페에 갔다 걸어가면서 베를린 돔이 점점 보이기 시작했다. 정말 크고 웅장했으며 멋있었다. 게다가 예약을 하면 건물 안에 들어가 돔 내부에 올라가 볼 수 있는데 베를린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스터 기간 때 가서, 우리가 떠나는 날까지 개장을 하지 않아 안에 들어가 볼 수는 없었다. 혹시 베를린 돔 예약을 하실 분은 아래 링크에서 단계별로 예약하는 방법을 잘 소개한 블로그가 있어 남겨두겠다.
v. Neues Museum (베를린 신 박물관)
베를린 돔 건너편에는 베를린 식 박물관이 있는데, 구경을 하고 있었다. 위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구름이 정말 불길했고 계속해서 하늘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심지어 위 베를린 돔 사진은 더 어둡고 역광으로 나온 사진이지만 역광 필터를 이용해 밝게 만든 사진이다. 정말 불길했고 우리가 베를린 식 박물관으로 향하며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는데 정말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내렸다.
비가 그치길 기다렸지만 비는 그치지 않았고, 전화기로 확인을 해보니 3-4시간은 더 온다고 하자 우산도 없는 우리는 더 이상 일정을 소화할 수 없어 우버를 타고 숙소로 돌아갔다. 그렇게 베를린에서의 첫날을 마무리했다.
DAY 2
i. Restaurant Maximilians Berlin (레스토랑 막시밀리안스 베를린)
일어나 준비해서 다 같이 레스토랑 막시밀리언 베를린이라는 식당에 왔다. 이 식당의 매력은 독일 전통을 고수한다는 점인데, 모든 직원들은 독일 전통 복장을 입고 일을 하는데 마치 과거로 돌아가 여행을 하는 기분이라 새로웠다. 우리나라의 예를 들면, 막걸릿집에 갔는데 사극 드라마를 보면 주막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옷을 입고 일하는 격인 것이다. 여기도 정말 맛있었다. 수제 소시지였고 당연히, 이 식당의 가장 최고였던 점은 감자였다. 감자를 채에 여러 번 거른 건지 정말 부드럽고 맛이 좋았다.
독일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인 슈바이학센은 정말 달랐다. 동유럽 외의 나라에서 먹었던 슈바이학센은 영국에서 먹은 한식인 것 같다. 정말 맛있었다. 꼭 먹어보길 바란다.
독일의 수제 맥주, 예전에 갔을 때에는 어려서 먹어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먹어봤다. 개인적으로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이때까지 먹어왔던 맥주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다 마셨고 독일에 간다면 맥주를 꼭 마셔보면 좋을 것 같다.
ii. 목적지 없이 걸어 다니다가
밥을 먹고 어제와 다른 쪽의 시내로 걸어갔다. 계속 걷다 보니 쇼핑 거리가 나왔고 그냥 계속 걸어서 갔다. 저 날도 날씨가 좋지 않아서 또 비가 오기 전에 얼른 볼 수 있는 것들을 다 보자는 마인드로 다녔다. 만약 쇼핑을 좋아한다면, 저 거리에서 쇼핑을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베를린 거리를 걸으면서 정말 힐링했던 것 같다.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여유롭고 나중에 꼭 오고 싶다는 동기부여도 되고 그냥 계속 앞을 향해 걸어갔다.
iii. Freundschaft (로컬 바)
점점 해도 지고 있었고, 다 같이 바에 가서 술이나 한 잔 하러 가자고 바에 가려고 했다. 시기가 시기였던 지라, 문을 안 여는 술집들이 많았다. 게다가 술집들끼리 서로 거리도 어느 정도 있는 데다 우리는 DJ Bar 같은 것을 원했지만 찾기 연 곳을 찾기는 어려웠다.
운 좋게 한 바를 찾아서 찾아갔다. 느낌이 정말 로컬바였다. 직장인들로 보이는 커플이 정말 많았고 혼자 와도 서로서로 옆 사람들과 수다도 떨고 바텐더와 수다를 떨기도 하고 너무 분위기가 좋았다. 술을 마시다, 우리가 간 펍에서 직접 개발하고 만드는 메뉴가 있다고 해서 시켜보았다.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다. 정말 맛있었다. 식감이 밀가루가 들어가 있는지 쫄깃쫄깃하면서 기름지고 짠맛이 났다. 딱 유럽의 음식 같았다. 주문을 하면 그때부터 만드는지 음식을 받는 데까지 좀 오래 걸린 것을 제외하고는 다 좋았다.
독일 베를린에서 로컬바를 찾는다면 강력 추천 한다! 이셨다. 참고로 바텐더분이 정말 착하시고 영어를 잘하셔서 같이 대화도 하고 좋았다. 본인은 나중에 베를린을 다시 여행하게 된다면 가볼 생각이다.
iv. 음반 가게 & 기차역
독일 거리를 걸어 다니다 보면 LP 판 가게가 많이 보였고 흥미로워서 들어가 보니 안에서 다양한 악기, 악보, 학용품등 정말 다양하게 팔고 있었다. 가게 안을 둘러보다가 기차역을 향해 갔다. 간 이유는 사실 여행 당일에 폐공장에서 이벤트 클럽이 열린다고 해서 구경을 가면서 기차역에서 스트릿 공연이 들려서 잠시 길을 샜다.
노랫소리를 따라가니, 사람들이 웅성웅성했고 랩이 들려왔다. 나는 빠른 비트의 음악을 그렇게 즐겨 듣지 않아서 막 흥이 나진 않았지만 사람들의 분위기에 흥이 났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다들 따라 부르며 박자를 타는 걸 보면서 괜히 나도 신이 났었다.
보다가 우리는 클럽을 향해 갔는데, 너무 늦게 열어서 그냥 숙소로 돌아와 우리끼리 놀았다.
그렇게 두 번째 날도 마무리했다.
DAY 3
i. Tram
아침에 일어나 준비해서 혼자 먼저 나왔다. 이번에는 트램을 타고 시내로 나갔는데, 공짜로 탔다. 아까 얘기했듯이, 트램 (Tram)이 저렴한 이유에 대해서 한번 얘기해보려 한다.
영국에서도 마찬가지고, 대부분의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일 테다. 트램 안에는 티켓 검사하는 사람도 없고, 현지인들은 트램 티켓을 매번 사는 게 아니라, 보통 1년 패스를 구입해서 타고 다니기 때문에 찍는 곳 마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오로지 트램만 무임승차가 가능하다.
지하철은 한국에서와 같이, 티켓을 찍어야만 들어갈 수 있고 버스도 트램과 같이 대부분 버스패스를 구매해서 타고 다니지만 어색한 티를 기사님께서 발견하시면 불시에 요구할 수 있으니 꼭 트램에서만 무임승차를 해야 한다.
트램을 타고 가다 종착역에서 내렸다. 한 가지 문제가 발생했던 점이 있었는데 영국 통신사에서 싼 요금으로 줄였는데 로밍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데이터 및 전화가 끊겨 지도를 사용할 수 없었다. 일단 나왔기 때문에 나는 첫날에 비가 와 가지 못 했던 Neues Museum (베를린 신 박물관)을 향해 걸어갔다.
ii. Neues Museum (베를린 신 박물관)
박물관에 들어가면서 찍은 사진이다. 박물관을 둘러보다가 시간이 좀 지나서 같이 간 친구들에게 연락이 올 것 같아서 나와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을 고민하다 첫 날에 갔던 카페에 가기로 했다. 첫 날에 걸어왔던 길들을 되돌아가 겨우 첫 날에 갔던 카페를 발견했고 친구들과 연락이 닿았다. 친구들과 'SNS'라는 편집샵에서 만나기로 했고 나는 카페 와이파이를 활용해 길을 대충 외우고 갔다.
iii. 편집샵 & Supreme
편집샵에 도착을 해서 친구들을 만났다. 구하기 힘든 스타일의 나이키 에어포스 조던 등 정말 많은 옷과 신발들이 있었는데 또 가격이 한국에 비하면 말할 것도 없고 훨씬 쌌다.
내부가 정말 크고 옷도 다양했는데 나는 같이 간 친구들 중 한 명의 신발을 고르고 추천해 주다 앉아서 쉬다가 다음 행선지로 갔다.
베를린 슈프림이 크다고 해서 친구들을 따라와 봤다. 매장은 정말 크기도 하고 사람도 정말 많았다. 특히 슈프림 매장 앞은 독일의 10대 학생들이 보였는데 정말 힙하게 옷을 예쁘게 잘 입고 다니는 것 같았다. 친구들이 쇼핑하는 동안 밖에서 기다리면서 옆 거리들을 둘러보았다.
신기하게도 거리 하나가 통째로 옷을 파는 가게들이었고 특히나 위 편집샵은 정말 고급스러워 보이고 샵 안에 있는 사람들 또한 포스가 달라 보였다.
친구들의 쇼핑이 끝나고 같이 밥을 먹고 숙소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음날 밀라노로 갈 준비를 했다. 아침부터 비가 왔다 안 왔다를 반복해 돌아다니는데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나름 알차고 재미있었다.
iv. 맥도널드
"엥 여행 가서 맥도널드를 왜 먹지?" 할 수 있는데 나라 별로 꼭 한 번씩은 먹어보는 편이다. 왜냐하면 모든 나라는 아니지만 나라마다 시그니쳐 메뉴가 있다 (참고로 영국 맥도널드는 정말 별로다). 베를린은 베를린 시그니쳐 메뉴가 2-3개 있었는데 다 시켜 먹어봤는데, 다 맛있었다. 특히 빵이 정말 빵빵하고 '겉바속촉' 그 자체였다. 위 사진의 매립 (MacRib)이 제일 맛있었던 거 같다. 사실 맛있어봤자 맥도널드 긴 한데 추천한다!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DAY 4
i. 베를린 공항으로 가면서
아침에 일어나 체크아웃을 하고 비행기 타기 전 시내에 나가서 밥을 먹던 카페에 가서 좀 쉬려고 했다 (전 날에 엄청 늦게 자서 다들 기절 직전이었다). 트램을 타고 시내로 나가 아무 데나 들어가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다들 잠을 잤다. 그리고 시간이 되어 공항으로 향했다.
ii. 밀라노행 비행기
영국의 저가항공 중 한 곳인 라이언 에어다. 착륙할 때 진짜 죽을 수도 있겠다 싶은 항공사로 악명 높은 곳이다. 막상 베를린을 벌써 떠나려니 많이 아쉬웠다. 그렇게 밀라노로 향했다.
Instagram:
doyun._.gu
이전 글 보러 가기:
다음 글 보러 가기:
라이언 에어 착륙 영상 보기:
'🇬🇧 영국 유학 > Manchester (2022-25)'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 EEE 무도회 (EEE Ball) (24) | 2023.06.24 |
---|---|
10. 이스터 방학 여행: 밀라노 (Milan) 여행 (41) | 2023.06.23 |
8. 이스터 방학 여행: 암스테르담 (Amsterdam) 여행 (39) | 2023.06.20 |
7. 해커톤 (Hackathon) - 파이썬 웹스크래퍼 (18) | 2023.06.18 |
6. 리버풀 (Liverpool) 여행 (2) | 2023.06.11 |